권영길 그리고 문국현 -문제는 배후야, 이 바보야!

* 회사에서 이글루스 글쓰기가 막혀있어서 (어떻게 된건지 읽는건 가능한데 쓰려고 로그인을 시도하는 순간 사이트가 차단) 홈피에 쓰려고 구상했던 글을, 듀나게시판에 올렸었던 내용. 공개 게시판에 올리는거라 말투나 하고싶은 말을 살짝 정제한게 없지 않아 있습니다. 내용과 크게 관계없는 내용도 다수 포함되었던 리플도 접어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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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권영길

http://news.kdlp.org/index.php?main_act=board&board_no=2374&art_no=517315&jact=art_read

민노당 홈페이지 뉴스에 나온 권영길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첫 메세지 입니다. '코리아연방공화국'건설이라. 내용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는 나라” “자본의 경제에서 사람의 경제로” “고립된 분단국가에서 상호협력의 통일경제라는거 보면 마지막꺼 빼곤 나름 경제 공약인데 말이죠. 무슨놈의 이름은 이리 일주일에 네번 학교 가는 분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이없는 작명을 한단 말입니까 거참.

권영길을 보고 JP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던데, 저는 昌이 떠오르더군요. 병풍이 가장 큰 약점이긴 했지만, 사실 昌 개인적 문제보다 더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은 昌을 둘러싸고 있던 세력들이 구 민정당 출신의 민정계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권영길 개인이야 삼수째라 진부하고 성에 안차는정도지만 권영길을 둘러싸고 있는 무리들이 일주일에 학교를 네번가는 분들이라는건 참 거시기 합니다.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시나리오는 권영길이 아슬아슬하게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결선 투표 들어가서 노회찬이 심상정을 적극 지지해서 심상정 승리!하는거였는데 마지막에 '승리'에서 어그러졌죠. 사실 노회찬과 심상정의 노선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는데, 선거 운동을 지켜보니 확실히 심상정이 프레임을 더 잘 잡았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눈 딱 감고 민노당에서 누가 나오던, 민노당만 찍어주기도 참 애매합니다. 심상정씨가 나왔다면 아무 고민이 없이 사표니 비지니 할꺼 없이 흔쾌히 찍었을텐데, 지금 상황은 참 애매합니다. 이번 대선뿐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의 민노당 내에서의 조직 분포에도 영향을 미칠꺼 같아서요.



그리고, 문국현

손학규가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군요. 사퇴 안해도 손학규가 여당 후보가 되는건 점점 더 요원해 보입니다. 차라리 이해찬이 가능성이 높을까. 이해찬이 되면 이해찬으로 온고잉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동영이 된다면 결국 문국현으로 단일화 수렴되지 않을까라고 예측해봅니다.

문국현의 문제점은 역시 기존 정치 조직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정치에서 조직없이 승리할수는 없죠. 노무현을 만든건 노사모도 있었지만 내부 조직인 연청의 힘도 컸습니다. 노무현이 염동연을 절대 무시할수 없는 이유죠. 결국 문국현을 지지해줄 정치 세력이 필요한데, 현재로서 연대 의사가 있는 천정배-이계안으로는 한없이 모자라 보입니다. 최소한 정대철 그룹 정도가 뒷받침 해줘야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되는순간 문국현의 메리트가 없어진다는 점이겠죠.

여러 계파의 연합세력 중 대표의 역할로서 문국현의 정치적-정책적 조정 능력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문국현의 인격이나 성품을 보고 찍는게 아닌 이상, 문국현의 내세운 정책을 제대로 밀어붙일 수 있는 친위세력이 존재하는가는 큰 문제인데, 현재의 문국현은 없습니다. (문국현의 정책에 100% 찬성할 수 없는건 제외하고서라도요)





도석 (2007-09-19 14:28:55) 
결국은 이명박이 되는 구도로 갈 겁니다. 저도 심상정이 나오면 맘편하게 찍어주려고 했는데 이제 정말 사람이 없네요. 대선 투표는 이제 두번째입니다만 실망을 넘어서 환멸이 느껴져요.
가벼운계란 (2007-09-19 14:38:33) 
죄송한데요, '일주일에 네번 학교 가는 분들' 이 무슨뜻인가요.
miru (2007-09-19 14:41:54) 
가벼운계란/주사파요
7번국도 (2007-09-19 14:43:40)
아. 위에 미루님이 말씀하신 그 뜻입니다. 물론 그 분들이 다 사전적으로 가르키는 '주사파'인건 아니고, 그냥 민족자주(NL)계열을 희화하해서 표현한 단어입니다. 참고로 반대말은 프로듀서(PD)입니다;;;
가벼운계란 (2007-09-19 14:53:55) 
miru,7번국도 / 뜻을 알고나니 무릎을 딱 치게 만드네요 :D
circle (2007-09-19 15:07:58) 
세상에, 심상정이 나오면 맘편하게 찍어주려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군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내놓은 정책을 보니, 정말 안구에 태풍이 몰아칩니다.
251 (2007-09-19 15:24:05) 
자주파든 평등파든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응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노회찬, 심상정 사이에는 차이가 좀 있죠.
권영길과 노회찬은 당내 최대 정파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약간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해온 것 같더군요.
심상정은 두 사람하고 좀 달랐을 거고.
결국 노회찬은 어느 한 쪽에서도 확고한 지지를 못 얻은 것 같고요.

그리고 문국현은...
조직이 없겠죠. 하지만 시민운동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운운하시던 분들이 통합신당에서 떨어져 나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죠.
뭐 좀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문국현은 독자창당하겠다고 발표했어요. 통합신당 의원들이 합류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도 했고요.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중에 누가 되더라도 문국현으로 단일화되기가 쉽지 않을 거에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문국현도 대선 이후까지 길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노당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겠죠.
7번국도 (2007-09-19 15:31:33)
251// 노회찬은 처음 데뷔할때부터 평등파였고, 이후로도 쭉 PD의 입장에 있던게 아니었나요? 물론 대중정치가로서 그러한 성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권영길과 같은 중립성향으로 보기에는 (세상에나 NL과 PD사이에서 중립이라니-_- 이런 말도 안되는 스탠스가 어디에있단 말입니까) 좀 억울하지 않을까요. 저는 심상정과 노회찬이 거의 유사한걸 주장하는데, 다만 강세를 두는 포인트가 각각 달랐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응이 불가능하다는 기준으로 통으로 묶으면 서로 기분나빠할게 분명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안의 평등파에서 주장하는 정책이 사회주의의 정수 자체를 주장하는것도 아니죠. 사실상 유럽식 사민주의적 성향을 정책적으로 내세우고있는 부분이 많은데 굳이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이 불가능'이라고 말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도 강령상으로 '자본주의를 멸절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자'고 외치는건 아닌이상, 현실 자본주의의 가장 쓰레기들을 걷어치우자는 의견을 정책화 시키는 정당이니깐요.
Creamed (2007-09-19 15:36:47) 
정말로요. 심상정이 후보로 올라왔다면 어느 정도 표를 끌었을 거에요.

251/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부적응할 수밖에 없다니요? 뭐 공산주의나 자영주의가 아니더라도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에 그렇게나 많이도 나온 사민주의 형태에 근접한 정책을 아마 민노당같은 정당이라면은 노릴 것인데(것도 굳이 구분하자면 중도적일 것입니다). 물론 NL분자도 있고, 그에 부합할 지도 모르는 권영길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그보다 수상쩍은 정책도 펼치겠지요. 하지만 민노당의 베이스는 내부에 NL분자가 존하더라도, 역시 사민주의 베이스로 보여지고 또 그렇게 활동해왔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NL과 PD는 좌파 경제사상하고 딱히 밀접한 관계는 없다고 봅니다만. 여하튼 불가능까지는 아닙니다.
Creamed (2007-09-19 15:38:18) 
많이도 나온→많이도 말이 나온*
Creamed (2007-09-19 15:39:24) 
여담이지만 제 지인은 기권표를 넣을거라네요.
251 (2007-09-19 16:07:03)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세 사람 다 자주파로 분류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권영길이나 노회찬같이 창당 초기부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파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아마 통합 차원에서 그랬겠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 하는 식으로, 둘 다 용인해 주면서 당이 찢어지지 않게 관리해 온 거죠. 심상정은 좀 달랐을 거고요. 그런데 이번 경선에서 결국 당내 최대 정파가 노회찬을 비토하고 권영길의 손을 들어준 거겠죠. 그리고 민노당 강령은 사민주의가 아닙니다. 자주파하고 평등파가 양대 정파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둘 다 사민주의하고는 거리가 멀죠. 실제로 민노당 안에 사민주의도 있느데, 말 그대로 극소수인 걸로 알고 있어요. 미국이나 일본의 공산당도 합법적인 원내정당을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사민주의는 아니죠.
이응달 (2007-09-19 16:15:53) 
251/ 민노당 주류당원들이 설정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지가 사민주의이건 그 너머에 있건 간에 그들이 지금 이 시점, 이 땅에서 펼쳐내보일 수 있는 것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대중에게 호소하는 정책들의 대부분은 '발달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용되었거나 가능한 것들에 머물러 있죠.
Creamed (2007-09-19 16:17:54) 
251/
NL과 PD 이 이분법으로만 자꾸 들여다보는 것이 좀 우습기도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PD족 성향을 대체로 뉴레프트라고 정하고 이들이 정치계에 들어오면 사민주의적 정치를 할 것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적어도 정치 경제사상으로 통해서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맞겠지요? 그렇다면 미국과 일본의 공산당은 사민주의 추구하는 정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은 말입니다. 어원이나 의미 자체보다도, 어떠한 성향을 현대에 와서 사민주의라 일컫는가에 대해 좀 더 이해하시는 편이 맞겠습니다. 쉬운 예로는 표준이라고까지 불리우는 북구주, 스칸디나비아쪽 나라들이 있겠네요.
이응달 (2007-09-19 16:18:01) 
아 그리고 후보자 보다는 배후 세력이 문제라는 7번국도님의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251 (2007-09-19 16:21:54) 
이응달 / 충분히 타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유럽의 현대적인 사민주의 정당하고는 강령이 다르고, 지향이 다를 겁니다.
저는 민노당이 사민주의 정당으로 탈바꿈했으면 좋겠지만, 지금으로는 요원해 보입니다.
현재의 통합신당과 민노당 중간 쯤에 해당하는 정당이 한국에도 생겼으면 좋겠다 싶고요.
Creamed (2007-09-19 16:22:12) 
표준→사민주의의 표준*
이응달 (2007-09-19 16:28:35) 
251/ 사실 제가 보기엔 다르다고 할 만한 것 자체를 아직까지 만들어내지 못한 상태인 것 같아요. 저도 좌파나 우파나 모두 뚜렷하게 차이나는 지향점을 가지고 더 많이 분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51 (2007-09-19 16:32:15) 
creande / 여기서 이런 얘기 길게 하기는 그렇군요. 일본이든 미국이든, 유럽이든 공산당하고 사민당은 완전히 다른 정당입니다. 때때로 서로 연정같은 걸 하기는 하지만요.
그게 제가 좀 더 이해한다고 해서 달라질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PD는 인민민주주의혁명의 약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민주의하고는 전혀 주소가 다르죠. 뉴레프트 같은 거하고는 더 사이가 멀 거고.
유럽 사민주의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블레어의 제3의 길 이후로는 더 복잡해졌고요. 그 중에 어느 하나를 표준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숨쉬는 돌 (2007-09-19 16:54:15) 
모순이잖아요. 합법적인 원내정당의 모습을 가지고서 혁명을 추구한다는 것은. 실제로 그들의 정책을 보면 어떻게든 현재의 사회구조 내에서 실현 가능해 보이는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NL과 PD라는 '해방적''혁명적' 브랜드를 가져가는 게 정파를 서로 구분하는 것 이외의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름표에 불과한 레이블을 가지고 사민주의가 맞다 아니다 판단하는 기준이 되나요? 몇 가지 문구들이 있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코리아연방을 내걸었다고 맘대로 휴전선을 걷어치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르조아의 재산을 모조리 국유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내부에서는 뭐 치열한 논쟁과 세력다툼이 있겠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현실적 정책으로는 자본주의 틀 내에서 국가의 공적 기능을 확대하고 공공의 복리를 위한 투자를 증진하는 것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것을 꼭 사민주의라 불러야만 할 필요는 없지만요.
Creamed (2007-09-19 16:57:55) 
251/
미국은 정확히 어떤지 제가 제대로 조사는 안해봤습니다만, 제 지인이 미국 공산당 당원이기에 익히 당내 얘기를 조금이나마 들어봐서 아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는 정당 성향이 그다지 사민주의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미국 공산당은 사실 정당보다도 거의 액티비즘 단체에 가깝지만서도). 거기 안에서도 소셜리즘이랍시고 북구 얘기를 꺼내는 경우가 있구요. 제가 아는 당원만 해도 그렇습니다.
또하나 일본같은 경우에도 일본공산당은 노조를 가지고 권력을 추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비리나 범죄연계라던지 여러가지 문제는 있습니다만 역시 정책이나 개정안 등 추구하는 방향은 사민주의적입니다. 공산당같은 경우 오히려 사민주의적 정책이라서 비판받는 경우도 있지요. 제대로 된 공산주의를 추구하지 않아서 말입니다.
일본의 사민당이야 정당이름부터 사민이기에 사민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구요.
사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사민주의를 다루는 각국, 각사회, 각정당마다의 부분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거기서 공통된 것을 가지고 우리가 사민주의라고 부르는 것 아닌가요. 제가 알고 있는 사민주의는 네이버 지식인에도 나오더군요.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11&dir_id=1101&eid=QwcTxyZVGaloAWsFGp2gm8rdQAf1RUP8&qb=u+e5zsHWwMc=
Creamed (2007-09-19 17:05:21) 
251/
본인께서 쓰신 코멘트를 다시 읽어보니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데, 혹시나 사민주의를 이상적인 좌파적 사상 정도로 받아들이고 계신건가요?
자유연합 (2007-09-19 17:07:05) 
251 / 민노당 내부의 인물로서 변명을 하자면, 유럽 사민당 중에 역사적으로 애국주의적 전쟁에 반대했거나 집권시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단 한번도 안 펼친 정당은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유럽 사민당이 처음 생길때에는 생산수단의 사회화를 명시했구요. 제3의 길로 사민주의(나 케인즈주의)와도 멀어진 영국 노동당 같은 경우는 70~80년대 국가지주회사를 만들어서 핵심 기업들을 민영화시켜버리겠다는 선거 강령으로 총선거에서 이긴적도 있습니다.(물론 시도는 했으나 좌초되었지요.) 당 강령에서 생산수단의 사회화가 삭제된 것이 97년입니다. 스칸다나비아의 사민당 역시 그런 시도들이 있었지요. 민주노동당이 매우 문제가 많은 당이긴 하지만, 유럽 사민당과 그 역사와 비교해 봤을때 더 애국주의적이고 더 급진적이라는 건 정말 사실과 다른 이야기지요. 그리고, nl 이든 pd든 민족주의라는 정체불명의 환상을 제외해 놓고 보면 사민주의로 수렴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요즘은 자주파와 평등파로 부릅니다. 예전의 nl,pd개념하고 달라져서요.) 그리고 노회찬은 민주노동당 내 평등파 중에선 최고참입니다. 합법적인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가장 오래전부터 노력해온 인물이니깐요. 251님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민주노총 출신의 심상정을 평등파에 관련된 정파가 밀어서, 국회의원도 되고, 결선까지 간 겁니다.
251 (2007-09-19 17:25:23) 
숨쉬는 돌 / 자본주의 국가의 합법적인 원내정당에서,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게 모순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존재하는 걸 어떡해요.
많은 자본주의 나라의 정당들 중에도 아직도 폭력혁명을 지지하는 정당도 합법적으로 존재할 거에요.
그리고 정책하고 강령은 다른 거라는 주장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기왕이면, 강령도 현대자본주의 국가에서 적응 가능한 걸로 바꿨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긴 하지만,

creamed / 현대적인 사민주의를 지향하지 않는 당에서 사민주의적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을 제안하거나 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정책과 강령은 다른 거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궁극적으로 표현하는 건, 정책이 아니라 강령입니다. 정당에서 강령은 당연히 정책보다 상위의 개념이니까요.
무엇보다 의아한 게, 자신을 사민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굳이 사민주의로 분류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거에요.
자주파든 평등파든, 민노당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민주의라고 주장하고 있나요?
예전에 노회찬은 텔레비전 토론에서 자신들은 사민주의가 아니라고 말하던데요.
숨쉬는 돌 (2007-09-19 17:31:16) 
251/ 사람을 볼 때 '내가 누구다'라는 소리보다는 실제로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행동을 보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 라는 측면에서, 님 말씀대로 강령의 문구가 정책보다 상위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정치적 지형도를 그려볼 때는 문구보다는 실제로 추진하는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251 (2007-09-19 17:31:27) 
자유연합 / 그럼 지금 민노당 강령에는 생산수단의 사회화가 안 들어 있나요? 궁금해서 여쭤 보는 거에요.
말줄임표 (2007-09-19 17:46:07) 
스위스의 경우는 이라크 파병, 미국과의 FTA를 추진한 세력은 중도좌파(흔히들 말하는 사민주의 성격의 정당)와 중도우파이고 이를 반대하고 막아낸 세력은 극좌우파와 신좌파로 구분할 수 있는 정치세력들이라고 들었습니다. 민노당의 민족주의적 성향은 분명 지적되고 개선되어야할 부분이지만 제국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유럽의 중도좌파, 사민주의 세력들과 비교할 때 과연 민노당이 더 애국적이고 민족적인가 하는 점에 대해선 저도 자유연합 님의 견해에 공감합니다.
ggaogi (2007-09-19 17:54:01) 
민주노동당 강령중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사적 소유권을 제한하고 생산수단을 사회화함으로써 삶에 필수적인 재화와 서비스는 공공의 목적에 따라 생산되도록 한다."
세간티니 (2007-09-19 18:01:34) 
민노당 강령은 사민주의가 확실히 아니죠. 제3세계의 민주사회주의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민노당이 내놓는 정책은 거의 대부분 서구의 사민당은 물론 서구 보수정당의 정책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전후 서구사회가 좌우정당을 막론하고 이룩해놓은 복지국가의 여러 패러다임을 쫓아가기도 바쁠 정도죠.
민노당이 내놓은 정책을 서구의 정치기준으로 보자면 중도우파, 즉 기독교민주당,기독교사회당의 정책정도됩니다. 즉 서구의 기준으로 보자면 매우 온건한 보수 세력의 사회통합적 정책에 불과하다는 거죠.
물론, 한국에서는 그런 민노당의 정책마저도 매우 급진적으로 보이겠지만 말이죠.

민노당의 기괴한 모순은 강령은 비현실적으로 급진적인데 반해, 정책은 너무 현실적(?)으로 온건하다는데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노당이 정책적으로도, 특히 의제설정에 있어서 보다 급진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책 자체의 실현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의제설정과 파급력또한 그 이상 중요하기때문입니다.
어차피 지금 현재의 정치구도상 민노당이 어떤 진로를 설정하든 가까운 미래에 수권정당이 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의제설정능력만이라도 확실하게 잡아야합니다.
일단 의제를 잘 설정해서 사회의 환기를 불러모으면 보수정당의 정책도 간접적으로 좌로 이동하게 마련이기때문입니다.
251 (2007-09-19 18:20:27) 
제3세계의 민주사회주의는 또 뭔가요. 그것도 민노당 사람들의 주장은 아닐 테고.
민노당 강령은 유럽의 현대적 사민주의가 아니라, 초기 사민주의에 가까운 게 아닌가 싶어요.
이응달 (2007-09-19 18:31:33) 
251/ 노회찬씨가 "유럽 사민주의를 모델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 배경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느네는 허구헌 날 유럽만 따라하냐'는 핀잔을 피하고 당시 점점 우경화되던 유럽 사민주의 정당들과 거리를 두려는 포석도 있었고 말 그대로 몰락한 현실 사회주의와 유럽식 복지국가와는 다른 길을 모색하려는 의도도 있었구요.

현 시점의 사민주의 정당들의 지향에 관해선 라이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가 의미심장하게 표현한 것 같네요. '시장 경제는 수용해도 시장 사회는 거부한다'

그가 말하는 '수용 가능한 시장경제'가 생산수단의 사적소유의 전면적 자유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결국은 시장 사회가 되는 걸 거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세간티니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근시일내의 집권을 노리는 사민주의 노선의 정당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뚜렷한 좌파의 프레임을 생산하고 행동하는 정당도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251 (2007-09-19 18:43:11) 
이응달 / 인용하신 댓글은 지웠습니다. 출처가 좀 지저분한 것 같아서... 다양한 정당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라도 반대할 수 없겠죠.
이응달 (2007-09-19 19:33:39) 
251/ 에둘러 표현했는데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민노당이 현대 자본주의에 적응하는 길을 가야한다는 251님 주장에 반대한다는 겁니다. 그렇잖아도 현대 자본주의에 매우 잘 적응한 세력들의 놀이터가 된 이 나라에 이 정도 세력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격 사민주의 정당은 따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만들어진다면 크게 환영할 거구요.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좌파 정당은 사민주의에서 더 나아가지 말아야 하거나 사민주의만이 혹은 현대 자본주의에 적응하는 것만이 좌파가 추구해야 할 지향이라고 주장하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느낀 게 맞다면 그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음도 말씀드립니다.

by 7번국도 | 2007/09/21 03:48 | 내멋대로 해라 | 트랙백(2)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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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태터앤미디어 공식블로그.. at 2007/10/08 12:41

제목 : 권영길 후보와 함께 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태터앤미디어팀 정윤호입니다. 17대 대선을 맞아 블로고스피어에서도 대선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태터앤미디어에서는 대선후보들과 블로거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소 후보에게 궁금했던 점이나 대선공약 등에 대해 직접 질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사상 그리고 언론사상 초유의 실험이라고 평해주셔서 더욱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오는 10월 15일 월요일에는 대선 후보 릴레이 간담회 두번째로......more

Tracked from 맞짱(mazzang) .. at 2007/10/30 16:00

제목 : 당신은 진보적입니까?
안녕하세요? 논쟁과 소통이 있는 메타블로그 맞짱입니다. 맞짱에 대해서 궁금하시죠? - 맞짱은 어떤 곳이죠? 맞짱은 진보적 논쟁, 토론을 지향하는 메타블로그 입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자기 블로그에서 멤돌고 있는 진보적 블로거들의 논쟁공간이자 안식처로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 맞짱에서는 뭘 하나요? 맞짱의 주된 컨텐츠는 말 그대로 '맞짱 논쟁'입니다. '블로그 vs 블로그' 라는 이름의 컨텐츠 이지요. 주제를 정해놓고 찬반 토론을 벌이는 것......more

Commented by jinpress at 2007/10/30 16:00
http://www.vop.co.kr/new/news_view.html?serial=89958
이명박 후보는 국민성공시대, 정동영 후보는 가족행복시대를 말합니다. 권영길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면서 코리아연방공화국을 내세웠군요.
권영길 민주노동당이 제시한 '코리아연방공화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모든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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