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이 싫어요

학교에 갔다가 밀린 한겨레21 지난주 호를 보고 깜짝 놀랬다.

저어 밑에 쓴 글, 공공영역을 잡아먹는 상업영역의 침투에 대한 기사가 그대로 한겨레21의 한 꼭지로 보도되고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케이스 마저도 내가 예로 든 것중에 하나인 영등포역의 가판을 대상으로 썼다. 물론 취재해서 쓴거니 팩트 없이 끄적그린 나보다 훨씬 다양하고 깊숙한 정보를 전달했고.

하늘 안에 새로운건 없다지만, 마침 똑같은 주제의 글이 올라오니 괜히 내가 표절한거 같아서 억울하고 그렇네. 거의 시차없이 미적분을 찾아낸 뉴턴과 라이프니쯔가 서로 이런 기분이었을까;;

어쨌든, 하고픈 말은, 복잡하고 안내도 개판인 강남역이 싫다.

나를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감각적으로 길눈이 굉장히 밝은 편인데 더해서, 의도적으로 새로운 곳에 가면 그곳의 지리를 읽히고 지도화해서 머릿속에 입력시키기 때문에 웬만해선 길을 잃지도 않고, 조금 복잡한 곳에 가도 방향을 헷갈리지도 않는 편이다.

오늘 평소에 다니던 곳과 다른 출구로 강남역에 들어갔다가 지하철을 잘못 탔다. 항상 미어터지던 저녁 7시 강남역에 웬일로 자리가 있길래 옳다 좋다고 앉아서, 겨울호가 나왔건만 이제서야 첫장을 펼치는 창비 가을호를 읽으며 삼매경에 빠져 안내방송도 안듣고 있었는데, 한 세션이 끝나고 고개를 드는 순간 눈앞에 '종합운동장'이란 글자가 보였다;;; 술마시고 광화문에서 방화행 대신 마천/상일동 행을 탄적이 한번 있긴 하지만, 최근 5년동안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_- 이게 다 노무현, 아니 강남역 광고판들 때문이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7번국도 | 2007/01/09 23:31 | 모두들 괜찮아요?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shyblue7.egloos.com/tb/79073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