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읽어야할 책 정리 (스스로에 대한 압박임;;)


사놓고 안읽고 있는 책  = 곧 읽어야할 책 = 올해안에 읽어야겠다고 맘은 먹고 있는 책

1. 제러미 리프킨 <유러피안 드림>
- 안병영 선생님께 1년의 수업을 꼬박 들은 나로서는, 읽지 않았음에도 낯선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전으로 읽고 싶어 샀으니 읽긴 읽어야지. (지마켓에서 7200원에 세일해서 샀다는 얘기는 굳이 하지 않겠다)

2. 로랑 티라르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오정호 선배의 입사 축하 선물. 오랜만에 받은 책 선물이라 기분이 좋다. 읽고 느낀점을 선배에게 써서 드리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중인데, 연말쯤까진 드려야지. 

3. 김연수 <세계의 끝와 여자친구>
- 아아 연수씨, 미안해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산지 1년이 되어가는 <밤은 노래한다>도 아깝다고 아직 안읽고 있어요. 그래도 이번 책 목차를 보니 단편 몇개는 계간지 등에서 읽은 것들이 있더라구요. 혼자 위안삼고 있어요. 그래도 내가 연수씨 소설 참 좋아하는거 알죠? (김애란씨는 혹시 소설집 낼 생각있으면 조금만 참아주시면 감사;; 너무 많이 밀렸어요)

4. 권여선 <분홍 리본의 시절>
- 편집중에 문득 누군가가 편집실에 가져다 놓은 이상문학상 수상집에서 <사랑을 믿다>를 보고 권여선의 문장에 흠뻑 젖어버려 급히 샀는데, 더 추워지기 전에 약간 쌀쌀한 가을 날씨에 카페에 앉아서 꼭 읽어야겠다. 글도 날씨를 탄다면 권여선님의 글은 딱 지금 읽어야할 글이다.

5. 박노자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 솔직히 고백하자면 진중권, 박노자, 홍세화, 김규항씨의 글은 의무감 비슷한 감정으로 사들이는 면도 있다. 굳이 내가 선호하는 글의 스타일을 따지자면 진중권-김규항-박노자-홍세화다. 그래요 홍세화 선생님 책은 요샌 안사고 있다구요. 

6. 피터싱어 <죽음의 밥상>
- 이 책 산지 1년이 다 되가는데, 1년동안 동생방에 꽂혀있다가 뒤늦게서야 발견했다. 그러고보면 내 책중 없어진 일부는 조용하게 얌전히 동생방에서 자고 있는 경우를 가끔 발견한다. 

7. 마크스틸 <혁명 만세>
- 여주에도 가져갔고 전주에도 가져갔지만, 결국 매번 못보고 있는 책. 재밌다던데.

8. 주원규 <열외인종 잔혹사>
- <타워>와 둘중에 어느걸 살까 고민하다가, 세훈의 집에서 <타워>를 발견하고 그건 빌려봐야겠다고 이 책을 샀다. 일단 <타워>먼저 빌려 읽자;;



* 아직 안 샀지만, 이번달 월급날에 사려고 이미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
- 고경태 <유혹하는 에디터>
- 이여영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사실 사기는 좀 그래서 빌려볼까 생각중)
- 전상인 <아파트에 미치다>
- 유재현 <거꾸로 달리는 미국>
- 가라타니 고진 <네이션과 미학> (사실 고진..책은 더 사야할까 고민이긴 하다. 일단 트랜스크리틱;;>


by 7번국도 | 2009/10/13 02:36 | 잘 알지도 못하면서 | 트랙백 | 덧글(4)

박상훈 <만들어진 현실>


왠지, 정치학 논문일꺼 같아서 살까말까살까말까 고민하다가 한겨레21의 기사에서 오지게 많이 인용되는걸 보고서 샀는데, 역시나 정치학 학술논문이었다. 논문이나 학술지에 실은 글을 묶거나 다시 써서 책을 낼때는 제발 그렇다는 정보를 달란말이다. 일반인들에게 친절하지 않은 책을 꼼꼼히 읽을만큼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샐러리맨으로서 이런 내용은 벅차다. (아직 내 책꽂이엔 작년 이맘때 샀던 무려 600페이지 짜리 학술서인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시대도 고스란히 서문도 못 열고 꽂혀있단 말이다.) 

아, 내용이 좋지 않다는건 아니다. 우리나라의 지역주의의 근원을 팩트를 근거로 매우 샅샅이 파헤친 내용은, 재미는 없지만 날카롭고 정확하고 유익한 내용이었다. 최장집 책 편집자 내지, 한겨레21 정치기사 단골 인터뷰이..로만 대해왔던 박상훈씨를 접한 첫 책인데, 텍스트에 비해,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하지 않았다. 굳이 다 읽어보길 권하진 못하겠다. 

by 7번국도 | 2009/10/13 02:17 | 잘 알지도 못하면서 | 트랙백 | 덧글(0)

우석훈 <괴물의 탄생>

사실 너무 띄엄띄엄 읽어서, 내용의 구조가 머리에 한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매우 참신하고 창의적 시각을 전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전달하는 방법은 그다지 친절하지 않는 우석훈의 저서치고는 굉장히 친절한 강의형 책이다. 노무현 생전에 씌어진 책이지만, 노무현의 공과에 대해서 가장 치밀하고 팩트에 근거하여 비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한번 보면서 그 부분은 정리해봐야겠지만,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초기 노무현'과 '후기 노무현'의 변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피아를 비롯한 테크노크라시들의 포획현상에 대해서 아웃풋을 근거로 잘 정리해놨다. 구 정권과 이명박 정권의 차이점에 대한 언급 역시 좋았다. MB정권은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부끄럽고 남사스러운 정권이라는걸 다시 한번 상기. 시대가 그런걸 어쩌리.

촛불은 희망을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그 이후를 더 큰 파시즘으로 맞이할 것인가,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인가의 운명은 바로 사람들에 손에 달려있다. 우석훈이 쓴 수많은 저서 중에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다.

by 7번국도 | 2009/09/21 15:48 | 잘 알지도 못하면서 | 트랙백 | 덧글(2)

공부해야하는 필요성


2000년 하반기 쯤이었나. 난생 처음 초등학생 과외를 한적이 있다. 그때 놀랐던건, 초등학생에게 수학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그 원리를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대학에서 100명을 모아놓고 경제원론이나 정치학 입문을 수업해야하는 강사들에게 계량경제나 화폐금융을 치열하게 공부한 끝에 따낸 박사학위가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려운것 까지 알아야한다. 그리고 그걸 쉽게 풀어내는 것이 실력이다.

지금 내가 참여해 만들고 있는 '과학 버라이어티'는 엄밀히 말해 과학이 아니다. 자문 위원도, 교수도 있지만 그 어떤 내부자도 그들을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그래서 과학이 아닌, 과학 흉내만 내는 예능이 되고 있다. 작가는 구성을 위해 자문위원이나 외부 인사들에게 자문을 구하지만, 그 이론을 적절하게 구성에 녹여내지 못하기에 계속해서 현장에서는 실험 실패가 이어지고, 기획 단계에서 아이디어는 어이 없는 얘기들만 나온다.

출근이나 일하는게 아니라, 잘못돌아가는걸 알면서도 이야기할 수 없는 입장에 서서 흘러가는걸 봐야만 하는 현실이 답답해서, 월요일이 두렵다. 내가 하고 싶던 프로는 아니지만, 잘 하고 싶은 욕심은 있단 말이다. 나중에 난 이렇게 만들지 않을테다.




by 7번국도 | 2009/09/21 01:05 | 내멋대로 해라 | 트랙백 | 덧글(2)

차량 구입을 위한 변명과 고민

'XX를 위한 변명'은 언젠가부터 내가 꾸준히 애용하고 있는 제목이라, 뭔가 제목 붙일때면 저스타일의 작명부터 일단 떠오르곤 한다. 뭐 변명..이라고 붙였으니 변명할거리도 좀 써보면, 승용차를 사려는건 나에겐 변명이 필요한 일이다. 화석연료를 태워가면서 살아가는 서울의 자동차족들이 정치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었고, 필요없는 사람들까지 모두 차를 끌고나와서 교통지옥을 만들어놓은 꼴을 보면서 적어도 나는 꼭 필요하기 전까지는 사지말자..라고 생각을 했었기에, 지금의 승용차 구입은 생각보다 훨씬 빠른 타이밍의 구입이다.

하지만 직장을 옮긴후 최근 몇주일의 직장 출퇴근 생활패턴, 그리고 직장에 빼앗길 시간때문에 극히 제한될수 밖에 없는 여가시간을 생각해볼때 '편의'보다는 '시간'을 벌어야한다는 면에서 이제 사야할때가 온거 같다. 자정 이후 대중교통이 차단된 시간이나마 퇴근과 여가를 즐겨야 하는 입장에서는 불가피하다. (연애까지 고려한다면 차량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뭐 어쨌든, 구입하는건 결심을 했고, 고민의 포인트는 어떤 차를 사느냐다.
향후 유지비용을 생각해서 경차인 모닝을 중고로 구매할까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과연 내 생각대로 경차를 유지하는게 그보다 조금 큰 소형차를 유지하는 것보다 비용절감이 크게 되는지를 잘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초기 매몰비용인 차량 구매비에 있어서 경차인 모닝은, 그 윗급인 베르나나 프라이드보다 더 비싸단 말이지. 일단 아직은 알아보는중.

by 7번국도 | 2009/06/15 01:34 | 내멋대로 해라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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